대종상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최희서(최문경, 30)의 수상소감 당시 제작진이 불평하는 소리가 그대로 전파를 타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제54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는 영화 '박열'에서 후미코 역으로 열연했던 최희서.
이날 시상식에서 최희서는 무대에 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그런데 최희서의 수상소감 도중 영화제를 진행하고 있는 제작진들의 음성이 섞여서 들려왔다.
조정실에서 카메라 화면을 조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작진들이 "관객석에 이준익 감독 있다", "그 양반 아닌가?", "커트" 등의 말을 하는 것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생애 처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아 너무나 감격스러웠기에 감독, 스태프, 동료 배우들은 물론 수많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의 다짐 등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던 최희서.
그러나 스태프들은 "돌겠다"는 막말을 했다.
그의 수상소감이 3분 30초 정도 지났을 때 쯤 남자 스태프 한 명이 "그만해라 좀, 아우 돌겠다"고 말하는 것이 그대로 방송 오디오를 통해 나간 것이다.
뒤이어 "밤새우겠다. 아, 얘 돌겠네 진짜"라는 말도 들려왔다.
방송사고로 추정되는 이 상황에 시상식을 보던 누리꾼들은 "수상소감 길다고 비아냥거리는거냐", "이상한 남자 목소리 뭐냐"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상식 방송을 주관한 TV조선 측은 "담당자가 없어 지금 당장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 뿐이서 논란은 더욱 거세게 불거지고 있다.
한편 이날 대종상영화제에서 최희서는 신인배우상에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가 출연한 영화 '박열'은 감독상, 신인여우상, 여우주연상, 의상상, 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5관왕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