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한 체육관 화장실에서 여장을 한 중년 남성이 성희롱을 시도했다는 제보는 사실이었다.
30일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여장을 한 채 음담패설을 한 후 폭행까지 저지른 62세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0시 40분경 A씨는 여장을 한 채 청주체육관 남자화장실에서 대기하다가 화장실에 온 21살 남성 B씨에게 음담패설을 했다.
이를 보고 놀란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도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B씨가 A씨의 도주를 막자 A씨는 B씨에게 수차례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체포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사건 다음날인 28일 B씨는 당시 본인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페이스북 페이지 '청주 대신전해드립니다'에 제보해 사건을 알린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과거 성범죄로 처벌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수위 높은 성적 발언을 한 만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성적 목적을 가지고 공공장소를 찾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