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부산경찰은 몰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기발한 작전을 수행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식 SNS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몰래카메라 범죄는 최근 8년간 542% 증가했고 피해 여성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은 물론 일부는 자살까지 선택한다.
현행법상 몰카 범죄는 찍는 사람만 처벌받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죄책감 없이 몰카를 소비한다.
이런 몰카 소비자들을 먼저 근절해야 몰카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 판단한 부산경찰은 몰카 소비자들에게 몰카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경고영상'을 만들었다.
경찰은 불법몰카가 유통되는 파일공유 사이트에 다양한 경고 영상들을 매일 170개씩 업로드했다.
이 경고 영상은 몰카의 현장을 재현한 것으로 몰카 때문에 자살한 여성의 원혼을 표현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몰카에 찍힌 그녀를 자살로 모는 건 지금 보고 있는 당신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그리고 "경찰이 이 사이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내보내 몰카 소비자들의 가슴을 철렁거리게 만들었다.
이 영상은 2주 동안 2만 6천명이 (본의 아니게) 다운로드해 시청했으며, 그 결과 파일 공유 사이트의 불법 몰카 유통량이 11%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그 동안 경찰이 몰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프로젝트 중에서 매우 참신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받는 'Stop Downloadkill' 프로젝트 영상을 한번 감상해보자.
자각없는 몰카 소비를 근절하는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원한다.
불법촬영물(몰카) 범죄 근절을 위한 Stop Downloadkill 프로젝트입니다
— 부산경찰 (@polbusan) 2017년 10월 31일
몰카피해여성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지만 몰카를 찍은 사람만 처벌받기 때문에
몰카를 보는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몰카시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pic.twitter.com/TwP1PRZg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