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탠 후 턱에 자리잡은 여드름은 그냥 단순한 여드름이 아니었다. 이 여드름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여성이 여드름으로 고민하다가 찾아간 피부과에서 피부암 진단을 받은 사연을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애로헤드(Arrowhead) 호수 인근에 사는 여성 카리 커민스(Kari Cummins, 35)는 얼마 전 턱에 난 불그스름한 자국을 단순한 여드름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별다른 피부 트러블을 겪지 않았던 커민스.
좀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여드름이라고 생각해 이를 방치했다.
하지만 여드름은 없어지기는 커녕 점점 커지면서 딱딱하게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커민스는 위험한 느낌에 피부과 의사에게로 진찰을 받으러 갔다.
그는 “턱에 있는 작은 여드름의 정체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초반에는 농익지 않은 여드름처럼 보였는데, 자라면서 형태도 바뀌기 시작했다”며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했다.
진단 결과 이는 여드름이 아니라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상피암이었다.
이 암은 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생명에 위협적이진 않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다른 장기에 퍼질 위험성이 있는 질환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그의 이마에 생겼던 붉게 부어오른 자국 역시 다른 형태의 기저 세포암인 것으로 밝혀졌다.
커민스는 "난 호숫가에서 자랐고 햇볕을 쬐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자외선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커민스는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자신의 얼굴에 뚫린 상처를 SNS에 공개하면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전하고 있다.
현재 피부암 예방에 앞장서며 건강 상담 관련 사업가로도 활동중인 그녀는 “나의 오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교훈을 얻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피부에 신경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피부를 좀 더 신경써서 대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길 원했다”며 피부암 예방의 중요성을 끝까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