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딩고 스낵비디오'에는 '코피 흘리는 수험생이 도와 달라고 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2분 34초 분량의 실험 카메라를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실험 카메라는 지하철 역에서 수험생이 코피를 흘리며 다가올 때 시민들이 보이는 반응을 관찰하는 내용이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혹시 휴지 있으세요? 제가 코피가 나서.."라고 묻자 가방을 뒤지던 여성은 "휴지가 없다"며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곧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혹시 휴지 있으세요"?"라고 묻고 다른 사람에게 받은 직접 휴지를 전해줬다.
다른 시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휴지 있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황급히 학생에게 휴지를 건네줬고, 휴지가 없는 이는 어쩔 줄 모르며 안절부절 못했다.
휴지가 없던 남성 일행 중 한명은 직접 편의점으로 가 휴지를 사오고, 다른 남성이 학생이 든 책을 들어주기도 했다. 휴지를 사온 남성은 센스있게 물티슈도 건넸고, 끝까지 괜찮냐고 물었다.
심지어 자신이 가진 손수건을 손수 찢어 건네주는 할아버지도 있었으며, 어떤 여성은 "손에 들고 있는 책을 넣으라며" 자신의 짐이 든 쇼핑백을 비워 학생에게 건네기도 했다.
학생이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많은 격려의 말도 전했다.
"나는 수능 두 번 봤다. 두 번 보면 안된다"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와 "수능 끝나면 놀면서 코피를 흘려야 한다."라고 웃음을 담아 위로하는 사람까지 모두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 아주머니는 "너무 과로해서 그렇다. 과로하지 말고 몸 생각도 하라"는 말과 함께 사랑하는 딸을 대하듯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상하게 위로를 해 보는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국에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아서 너무 기쁘다.", "갑자기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할아버지 손수건 찢어주시는거 보고 눈물이 흘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내일(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