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항에서 발생한 5.4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자 이에 당황한 수험생들의 하소연이 커뮤니티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수능보다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하에 정부는 신속하게 수능 연기를 결정했지만, 지옥같은 수능 준비를 무려 일주일간 더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16일을 기준으로 만전을 기했던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상황.
이런 가운데 16일 새벽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이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뭐야 진짜, 포항사람들 좀 이기적이네요"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이 글은 '포항의 피해가 큰 것은 알지만 수능을 미뤄달라니...수능이 장난이에요?'라는 요지의 글.
글쓴이는 또 '지진은 멈췄고 다시 회복되고 있는데 포항 때문에 나머지 수십만명이 피해를 보는 거잖아요'라며 '왜 포항 때문에 나머지 지역이 피해를 봐야하냐구요 제발 나머지도 생각해주세요'본인의 답답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 글을 이기적이고 잘못된 글이라고 생각한 누리꾼들은 답변을 달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글쓴이가 대응을 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이 글을 관전하던 많은 누리꾼들은 스트레스 속에서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의 심정은 알겠지만 포항사람들이 수능 연기를 결정한 것도 아니고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이라며 해당 학생의 사고방식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