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진 여파로 2018 수능이 연기됐다. 수능이 미뤄진 건 이번이 세번째지만 이렇게 갑자기 미뤄진 건 처음이다.
지난 15일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포항교육지원청에서 수능 연기 요청이 왔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형평성을 감안해 일주일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능이 미뤄진 건 이번이 세번째.
첫번쨰는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7년 전인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로 인해서였다. 기존 예정일은 11월 11일이었으나 G20 정상회의가 12일까지로 결정되며 수능은 18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앞선 사례들에서는 모두 수능 9개월여 전에 조치가 행해져 특별한 혼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당시 수험생들은 수능을 평소보다 '늦게' 본다고만 생각했지 '미뤄졌다'고 여기진 않았다.
반면 이번 수능 연기는 지진이라는 천재지변때문에 시험 전날 저녁에야 결정된 것이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천재지변으로 수능이 미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내린 힘든 결정임을 이해해달라"라면서 "수험생은 정부를 믿고 일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하여 안정적인 수능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능이 미뤄진 만큼 다음 달 6일로 예정됐던 성적통지일 역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후속 조치를 통해 대입 일정도 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