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에 위안부를 창설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군내 위안부 재창설'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 개요에는 '현재 대한민국 군인은 거의 무소부로 2년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라며 '이런 상황에서 군인들을 달래주고 위로해 줄 위안부 도입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어 청원자는 '여자 입장에서도 보수를 받으면 나쁘지 않다'며, '한달에 두 번정도 위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16일 오후 5시 현재, 청원에는 9명이 참여한 상황이며, 청원의 댓글에는 청원자를 욕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로 '진짜 잡아서 정신감정 받게 하고 명예훼손 가야한다.'라며 분노했고, 다른 누리꾼은 '일베 같은곳 어그로인듯'이라며 일베 유저의 짓임을 추측했다.
몇 시간 뒤 위안부를 창설하라는 청원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이 청원자는 '청와대한테 지금 성매매 포주가 되어달라는 거나 다름없다.'며 '저 청원은 정부에서 심각성을 느끼고 청원자를 잡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현재 생존해계신 위안부 할머님들을 모독하는 행위다'라며 분노가 담긴 글을 남겼다.
현재 '위안부 재창설'청원자에 대한 청원 글은 31명이 동의한 상태며 청원게시판 댓글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충남지역 유일한 생존자였던 이기정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하며 이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3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