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국 생태계를 파괴하는 한국산 동 식물들이 소개돼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미국 생태계에 유입된 한국산, 아시아산 동 식물로 '가물치' '잉어' '칡' 등이 무시무시한 크기로 성장한 사진들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작은 크기를 유지하는 동 식물이 미국으로 건너가 엄청난 크기로 자란 것에 사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물치는 미국 하천에 유입돼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우리에게는 건강 식품으로 알려진 가물치가 이곳에서는 '스네이크 헤드'라 불리며 큰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육류와 달리 생선을 즐기지 않는 미국에서는 가물치를 잡을 일을 거의 없고 천적마저 존재하지 않아 엄청난 크기로 성장한 것이다.
잉어 역시 중국에서 귀한 식재료로 쓰이지만 미국에서는 보트를 타고가다 잉어에 치이는 사고가 다반사라 거대 잉어가 서식하는 환경에서는 보트로 여가를 즐기는 일이 어렵게 됐다.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압을 낮춰주는 칡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서 못 먹는 건강식품이지만 현재 미국 남부지역을 황폐화 시키며 뉴저지 일대에서 유해 덩굴로 자리 잡았다.
특히 1분에 1마일씩 자라며 나무들의 영양분 마저 빼앗아 해악으로 불린다.
국내에 자리잡은 외래종 배스가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 토종 동 식물들이 미국의 생태계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물치의 미국 하천 유입 경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이 가물치를 강에 방류하였다고 자백한 일도 있었지만, 그 개체들의 후손이 미국 전역에 퍼졌는지는 미지수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거대한 크기로 자란 토종 가물치, 칡, 잉어의 모습에 놀라며 "다 몸에 좋은 것들인데..." "건강원 가서 즙 내면 한방에 올킬" "역수입 되는거 아냐?" "가물치 사이즈 용만 하네 드래고 헤드라 불러라" 등 다양한 의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