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과 인겸(장현성 분)이 함께 손을 잡은 뒤, 서회장은 마작모임에서 자신 대신 감옥에 들어갈 새로운 희생양을 뽑기 시작하고 이전의 혜원을 연상시키는 임원들은 서로 하겠다고 나서며 충성심을 과시하려 했다.
반면에 혜원은 “인겸이 내 돈 다 먹는 꼴 어떻게 보려고?”라는 성숙의 질문에 “걱정 안하셔도 돼요. 아무도 못 먹게 할 거니까요”라고 대답하거나, 힘 싸움해야 하는 건 알지만 방법이 너무 치사하고 끝이 없다며 까칠하게 말하는 선재에게 “끝이 왜 없어? 내기할래?”라고 답해 다른 궁리가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선재와 친구들은 학교를 그만두며 굿바이 공연을 학생들 앞에서 선보이고, 혜원은 뒤에서 공연을 지켜보다 돌아선 후 “의사장님 의자가, 저한테는 별로 어울리지 않네요”라고 성숙에게 전화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자리를 떠날 결심을 굳혔다. 집안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선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짐을 싼 혜원은 검사를 만나기 전, 선재를 찾아가 감옥에 가겠다는 마음을 밝히고 슬픈 밤을 함께 보냈다.
혜원은 재판정에서 범법 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상류층에 오르고 싶었지만, 선재의 진심 어린 정성에 자기 자신마저 성공의 도구로만 여겼음을 깨달았다고 뼈아픈 반성의 말로 최후 진술을 끝냈다. 이윽고 모든 걸 내려놓은 혜원은 선재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선재의 응원 어린 미소를 받으며 감옥으로 향했다.
얼마 후 선재는 혜원을 면회하며, 자신을 잊어도 된다는 혜원에게 집 비워놓고 어딜 가냐며 일년이 될지 평생이 될지는 모르지만 같이 살아는 보자라고 답해 두 연인이 끝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극 마지막에서는 선재가 ‘모짜르트 론도 에이 단조’를 매일 연주하며 혜원을 그리워하고 교도소에서 푸른 하늘, 풀꽃 등을 보며 편안해진 웃음으로 그 연주를 듣는 듯한 혜원으로 끝났다.
한편, ‘밀회’ 후속으로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 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인 ‘유나의 거리’가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밀회 ⓒ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