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넘게 삼시세끼 사진을 꼬박꼬박 블로그에 공개해 눈길을 모았던 '밥 블로그' 운영자의 놀라운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 블로그 하던 사람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작성한 누리꾼은 밥 블로그의 게시물 일부를 소개하며 "매일 자신의 밥을 기록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블로거 기억하냐"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아직도 블로그에 밥 사진을 올리는 게 신기할 따름인데 알고보니 웹툰작가로 데뷔했더라"며 밥 블로그 운영자의 프로필을 공개했다.
밥 블로그 운영자는 닉네임 '개호주'를 그대로 필명으로 사용해 레진코믹스에서 웹툰을 연재 중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아주 굉장한 밴드, 몽글몽글 하리하숙, 신과 과학, 개호주 유람단 등이 있다.
그는 중학생 무렵부터 '갓핑거' 라는 개인 사이트에 각종 낙서 및 뻘만화들을 인터넷에 공개하다가 사이트 이름을 '개호주넷'으로 바꿔 운영해왔다.
대학 졸업 후 회사에 취업하는 평범한 삶을 살면서 프로 만화가에 대한 꿈을 접고 있었지만 결국은 프로 만화가라는 꿈을 이루었다.
그는 웹툰 작업 중 스토리를 주로 담당하는 편이며 작화하는 작가와 협업해 독특한 웹툰들을 내놓고 있다.
밥 블로그는 여전하다. 하루가 끝날 무렵이면 어김 없이 하루 종일 먹었던 식사와 간식 사진이 올라온다.
그가 밥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군 복무 시절 아침인사와 밤인사만으로 화제가 된 일본 블로그를 접하고 나서다.
일본의 한 블로거가 매일 똑같은 내용의 아침 인사와 자기 전 인사만을 몇 년 동안 포스팅해서 신문에 났다는 일화를 보고선 "이런 쓸데없는 짓으로 기사에 실릴 수 있다니!" 하고 감명을 받아 밥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밥 사진만 몇년을 올리더니 결국 성공했구나", "알고보니 밥 사진만 올리는 사람은 아니었네", "이 웹툰 보는데 밥 블로그 운영자랑 동일인물인지 전혀 몰랐다"며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