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시간 앞두고 포항에서 다시 여진이 발생해 포항시 수능 시험장 12곳에 진지계가 설치됐다.
이에 따라 수능 시험 도중 지진 발생시 따라야 할 지침이 공개됐다.
시험 전 여진 발생 시,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른다.
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동이 약해서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면 시험이 계속되고, 진동이 강해서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면, 시험을 잠시 멈추고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등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진동이 느껴져도 수험생 개인의 판단으로 움직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15분 4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북위 36.12도 동경 129.35도)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8㎞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이달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규모 5.4)의 여진으로 파악했다.
이로써 포항 지진의 여진은 총 63회로 늘었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5회, 2.0∼3.0 미만이 57회였다.
이날 낮 12시 41분 46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북위 36.10도 동경 129.35)에서도 규모 2.5의 여진이 발생했다.
앞서 여진은 본진 발생 당일 33회에서 이튿날 16회로 줄었다. 사흘째에는 3회만 발생하더니 나흘째이던 18일에는 한 차례의 여진도 없었다. 19일에는 총 5회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마지막 여진은 비교적 규모가 큰 3.5였다.
이어 20일에는 규모 3.6의 여진이 한 차례 일어났다가 21일에는 오전에 규모 2.0∼2.4의 여진만 3회 발생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3일 오전 8시 40분 시작되며, 수험생들의 입실 완료시간은 오전 8시1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