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강성태(34)가 이번해 만큼은
'깔아주기' 위해 보는 수능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밝혔다.
23일 강성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수험표 사진과 함께 수험장에 갔다가
그냥 돌아온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수능 시험장에 갔다가 돌아왔다.
수능이 연기되는 바람에 강연회 일정과
겹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래도 강연회 일정은 수능 당일 오후였기에
오전에 시행되는 국어 시험만이라도
보고 오려고 했던 강성태.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 가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앞에 앉은 사람이 국어 끝나고
사라지면 뒷자리 학생이나 주변 학생들에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도로 나왔다"며
국어 시험마저도 포기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속 깊으시다",
"언제나 수험생들을 위하는 마음",
"수험생 때 진짜 도움 많이 됐는데
여전하시구나" 등 고마움을 표했다.
강성태는 매년 수능을 보기로 유명한
공부 멘토다.
그가 매년 수능을 치루는 것은
수능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멘토링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상대평가라는 수능 특성상
다른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라고 일부러 틀린 답을
적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출신인 강성태는
2001학년도 수능 상위 0.18% 점수인
396점(당시 400점 만점)으로
해당 학과를 합격했다.
이후 멘토링 봉사활동을 하다가 지난 2006년
공부 사이트 '공신닷컴'을 설립, 운영해오며
공부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과거 KBS '명견만리 플러스'에 출연해
"수험생 학습 멘토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수험생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수능을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