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인생 20년만에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진선규가 수상 소감 발표 도중 아내를 향한 진심 가득한 말을 남겨 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범죄도시'에서 열연한 진선규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이날 진선규는 이름이 호명되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무대에 올랐다.
이어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며 감격스런 얼굴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수상 소감 중 "지금 여기 어디선가 앉아서 보고 있을 와이프에게도 고맙다"며 "배우인데 애 둘 키우느라 너무 고생이 많았다. 여보 사랑해"라고 아내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오랜 무명끝에 빛을 발한 배우의 진솔한 고백에 많은 사람들이 배우 진선규의 과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선규는 자신의 무명 생활의 고충을 고백했다.
진선규는 "누가 그 시절을 힘들었냐고 물으면 나는 100% 안 힘들었다고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육체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좋아서 하고 있는 거니까 좋은 게 더 컸다"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물론 결혼하고 나서 쌀이 떨어진 날도 있었다"며 12년 무명 생활의 아픔을 전하면서도 "그 어려움을 이기면서 해내는 소중함이 있다"고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 액체 괴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투명한데다 만지는 대로 형태가 달라진다. 어떤 상대든 그만큼의 것을 돌려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진선규와 박보경은 극단 활동 중 만나 현재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