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김상혁(34)이 전단지를 돌리며 일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김상혁은 2005년 음주운전을 사건으로 완전히 인생이 뒤바꼈으며 번번히 연예계 복귀에도 실패해 현재 여의도에서 식당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음주운전 사고 당시 김상혁은 "술은 마셨으나 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책임감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지게 됐다.
김상혁은 "아직 많은 분들이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구나. 그분들의 탓이 아니고 내 탓이니까 받아들이자. 포기한다기 보다, 조바심을 갖는 것보다, 그냥 기다렸다. 포기할 수는 없고 기다리다 보면 하나씩 기회들이 찾아오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클릭비 활동 당시 남다른 인기를 잘했던 김상혁은 "그때는 대중의 사랑이 영원할 줄 알았다. 24시간을 쪽잠을 자고 다녔는데 스케줄이 즐겁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저는 정말 즐거웠다. 프로그램에 나가도 다 자주 보는 형들이고, 제가 얘기하는 걸 좋아해 주니까. 나가서 말하는 게 그냥 신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건 이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안 형편도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그 후로 어머니가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살고 있던 아파트와 제 이름으로 된 다른 아파트, 그리고 부동산들을 한번에 정리하게 됐다"며 "그래도 내가 앞가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가족을 위해서. 내 자존심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상혁은 "번번이 복귀에 도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실패하고, 스케줄이 잡혔다가 또 취소되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더라. 어머니와 형에게 누가 되는 것 같고. 혹시 방송을 영원히 못 할 수도 있으니까, 내 앞가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게 식당을 하게 된 계기다"고 밝혔다.
잇따른 사업 실패의 쓴맛을 본 김상혁은 거리로 나와 여의도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전단지를 받아줄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김상혁은 "상처받지 않냐"는 질문에 "아니다. '바쁘구나' 생각하고 만다"며 웃었다.
방송복귀에 대한 꿈을 밝힌 김상혁은 "방송을 포기하면 제가 살아왔던 김상혁은 없어지는 거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일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일단 저희 어머니도 제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어 하니까. TV에서 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엄마가 너무 행복해하셨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