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어머니가 창피하다는 이유로 폭행한 아들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광둥성 자오칭 시에서 15살 아들이 어머니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속에는 한 소년이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을 벽에 몰아붙인 뒤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붓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소년은 자전거 앞바퀴로 여성을 무자비하게 찍어 내리기까지 했다.
목격자는 "여성이 고통에 울부짖으며 벗어나려 했지만, 아들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년의 선생님이라고 주장한 남성은 "지난 2015년 소년의 어머니가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라며 사건의 배후를 설명했다.
남성은 "진단 이후 아들 주변을 계속 맴돌았고, 학생은 그런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며 "학교 차원에서 심리 상담을 진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현병은 망상이나 환청이 생기며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까지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병이다.
두 모자를 도왔던 자원봉사자도 "지난 2008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아들이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있었다"며 "아픈 어머니가 자꾸 자신을 따라다녀 부끄럽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아들의 신상정보를 캐내 온라인에 공유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심지어 몇몇은 모자의 집을 찾아가기까지 했다.
어머니를 잔인하게 폭행했던 아들은 현재 학교에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