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JTBC '이방인'에서는 결혼 이후 11년째 미국에서 생활중인 서민정의 일상이 그려졌다.
서민정은 지난 2007년 결혼과 함께 미국에서 가정을 꾸렸다.
이날 방송에서 서민정은 온종일 생글생글 미소지으며 하루를 보냈다.
점심 식사 재료를 구하러 마트에 들려선 정육점 직원과 판매 종업원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안부를 물었다.
양손 가득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집 건물 도어멘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
집에 돌아온 서민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서민정의 트레이드 마크인 생글생글한 '미소'는 일종의 버릇이었다. 서민정은 인터뷰에서 "제가 웃는걸 자각하지 못하고 웃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민 초기에는 언어가 서툴러 웃음으로 넘기는 일이 많았다.
이런 모습을 본 남편은 "미국에서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너무 많이 웃으면 안 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런 서민정에게 "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던 사연이 있었다.
3년 전, 학교에서 돌아온 딸 예진이가 갑자기 펑펑 울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깜짝 놀란 서민정에게 예진이는 친구들이 "너희 엄마 이상하다"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진이는 "그 엄마는 웃기지 않은데 계속 웃고 있다"며 친구들의 말에 깊이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민정은 "그래서 되게 놀랐어요, 되게 미안하더라고요. 딸이 나 때문에 그렇게 창피했었던 게"라고 말하며 "예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서 안 웃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웃음기 없이 다니던 서민정에게 다시금 웃음을 찾아준 건 속 깊은 딸 예진이었다.
예진이는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엄마가 원래 웃는 대로 웃어. 그게 예뻐"라는 말을 건넸고, 덕분에 예전처럼 밝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민정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웃으면 보기 좋은데 문화상 이상하게 보인다는게 이상한거 아니냐", "웃는게 이쁜 사람인데 그냥 더 웃었으면 좋겠다", "예진이 정말 착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민정이 출연하는 JTBC 예능 '비앙인'은 낯선 땅에 정착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방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