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공개적으로 조롱당하던 한 청소부의 모습에 분노한 억만장자의 행동이 누리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SNS 웨이보에는 방글라데시 국적의 청소부 '나제 알 이슬람 압둘 카림(65·Nazer al-islam Abdul Karim)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청소부 일을 하던 카림은 거리에서 청소를 하며 가게에 진열 된 보석들을 구경하고는 했다.
그는 값비싼 금목걸이를 구매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현대판 '자린고비'처럼 보석을 구경하는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보석을 바라보는 카림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누리꾼은 사진과 함께 "이 사람은 쓰레기만 볼 가치가 있다"는 글을 달았다.
초라한 행색의 카림은 SNS상에서 공개적으로 망신 당하며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사진을 억만장자 압둘라 알 카타니(38·Abdullah Al-Qahtani)가 나제의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다.
압둘라는 사회적 약자인 카림을 보호해주기는 커녕 공개적으로 조롱한 누리꾼들에게 분노했고, 참다 못해 나제를 찾아 나섰다.
압둘라가 카림을 찾는다는 얘기에 카림을 옹호하던 누리꾼들은 6천 번 넘게 사진을 공유하며 카림의 정체를 압둘라에게 전했고, 압둘라는 카림을 찾아갔다.
그리고 압둘라는 카림에게 엄청난 선물을 줬다.
방글라데시로 바로 귀국할 수 있는 항공권과 아이폰, 삼성 스마트폰 등을 그냥 준 것이다.
게다가 압둘라는 나제가 쳐다만 봐야했던 금목걸이도 구매해 직접 손에 쥐어줬다.
하루아침에 품 안 가득 선물을 받은 나제는 압둘라에게 "내 사진이 트위터에서 퍼지는줄도 몰랐다"며 "나를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억만장자가 가난한 할아버지에게 베푼 따뜻한 마음은 주위를 돌아봐야 할 연말에 더욱 귀감이 될만한 이야기로 꼽히며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