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고등학교가 고급 음식인 '랍스터'를 급식 메뉴로 내놓아 화제다.
12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세인고등학교는 지난 8일 중식으로 재학생 한 명 당 1만원이 훨씬 넘는 '랍스터' 한 마리를 제공했다.
랍스터와 함께 새우 볶음밥, 망고 샐러드, 우동, 주스 등이 점심 급식으로 함께 나왔다.
세인고등학교는 지난해 울산시교육청이 실시한 '학교급식 맛 품평회 우수학교'로 뽑힌 바 있다.
현재 세인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한 끼 급식비로 부담하고 있는 금액은 2,800원에 불과하다.
시교육청에서 1,500원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세인고등학교 측은 이날 '랍스터' 특식 메뉴를 위해 학생 1인당 5천원 이상의 예산을 추가로 부담했다.
또한 학교 측이 수산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랍스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급식에 '랍스터'가 오를 수 있었다.
급식 메뉴로 '랍스터'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서 학교측은 "학교가 산업단지와 공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교육환경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공부하는 재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휘수 세인고 교장은 "급식 메뉴로 생각지도 못한 '랍스터'의 등장에 학생들이 큰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며 "랍스터를 먹고 학생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인고등학교는 평소에도 복날에 삼계탕을 준비하거나 여름철 디저트로 수박을 내놓는 등 재학생들을 위해 풍성한 급식을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