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술로 기억을 지워주는 서비스가 세상에 등장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북유럽 사업부는 최면으로 기억을 지워주는 서비스 '언스포일 미(Unspoil Me)'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언스포일 미'는 이름 그대로 스포일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알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의 내용을 최면을 통해 잊게 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가장 좋아하는 TV 시리즈를 처음 보는 것처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포일러 방지 취지로 만들었지만 다른 곳에서 겪은 기억까지 삭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면은 영상 형식으로 약 20분간 진행된다.
영상에 나오는 지시대로 따라하면 자기 최면에 빠지는 방식이다.
해당 영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면술사이자 정신과 의사 '프레드릭 프레스토(Fredrik Praesto)'와 함께 개발했다.
프레드릭 프레스토는 드라마나 영화의 일부 혹은 전체를 이 최면 서비스로 기억에서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상 속 명령어는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녹음했으며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가 익숙치 않은 이들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은 삼성전자 북유럽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약관 동의 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해당 서비스를 두고 실용성 논쟁이 벌어졌다.
해외 매체 '스크린 렌털'은 프레드릭에게 직접 최면을 받아봤으나 영화 '타이타닉'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타 매체 '씨넷'역시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를 잊으려고 시도해봤으니 다시 선명하게 기억이 떠올랐다는 후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