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을 장사 지내는 방법으로는 시신을 땅에 묻는 '매장', 시신을 불에 태우는 것을 '화장', 나무 아래 시신을 묻어 나무를 성장시키는 '수목장'등이 있다.
그런데, 시신을 액체화해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신개념 화장법'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물 화장법'
이미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실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물 화장 회사인 아쿠아 그린(Aqua Green)은 매체에 "하수도로 보내기 전 두 번 여과 과정을 거친다"며 "100% 친환경적인 공정"이라 설명했다.
물 화장은 시신을 고 알칼리성 용액이 가득 찬 탱크 안에 넣고 152℃로 가열해 용해한다. 용해가 되지 않은 치아나 뼈 등은 항아리에 담아 돌려주는 방식이다.
업체측은 "관 속에 넣어 매장한 시신은 분해되는데 15년에서 20년이 걸리지만 이 방식은 2시간이면 충분하다"며 "또한 화장하는 것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4분의 1정도밖에 안된다"며 친환경적이라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질오염'에 대한 주장을 하고있다.
지난 17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친환경적인 '물 화장장'이 수자원 회사 반대에 가로막혔다"며 "수자원 회사인 세번 트렌트 워터(Severn Trent Water)는 물에 용해된 시신을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것에 대한 허가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샌드웰 메트로폴리탄 의회(Sandwell Metropolitan Brough Council)는 지역 화장터에 '물 화장장'설치를 승인했다.
설치에는 우리 돈 약 4억 3500만 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설치 승인은 받았지만 수자원 회사 반대에 가로막히며 영국 최초 '물화장장' 도입 사업은 표류 중인 상태다.
일부 시민들도 "먹는 물에 시신의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 "친환경적이라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며 이 화장법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