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23)가 악성 댓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내 방 안내서)'에서는 덴마크 정치평론가 니키타와 방을 바꾼 전 체조선수 손연재의 코펜하겐 여행기가 그러졌다.
이날 손연재가 은퇴 후 방송 출연을 결정할 당시 망설였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손연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너무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방송에는 그동안 손연재가 고스란히 겪어야 했던 인신공격성 악플들이 일부 공개됐다.
그는 "그래서 저는 운동 하는 내내 항상 생각했다"며 "내가 정말 이 악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보여주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다"며 "'모든 한국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나를 안 좋아하는 느낌을 받다보니 (내가 그들을) 많이 불편해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히려 한국 사람들을 반겨야 했는데 오히려 너무 무서워서 제가 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코펜하겐은) 워낙 편한 친구들이랑 있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제가 먼저 선입견을 갖지 않았나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손연재는 "정말 내가 진심을 다해서 하고 있으니 그것만큼은 자신할 수 있으니까, 악플은 신경쓰지 않고 나를 응원해주는,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