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2017년 한 해를 빛낸 가수들의 대잔치 '2017 SBS 가요대전'이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서 가수들을 만나길 고대했던 팬들의 실망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7 SBS 가요대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가요대전은 '생방송'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전녹화 영상이 무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종 후기에 의하면 팬들은 사전녹화가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대 구성 속에서 몇 시간 동안 '암흑'속에 갇혀 있어야 했다.
사전녹화 분량이 방송에 방영되고 있던 터라, 현장 공연이 진행되더라도 가수들은 1절만 공연하고 들어가기 바뻤다.
또한 '가요대전' 측은 다음 생방송 무대를 설치하기 위해 무대 조명도 켜놓지 않았다.
때문에 팬들은 전광판에서 나오는 녹화 방송 분량을 바라보며 어둠 속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만 했다.
게다가 무대 위 스크린에는 컴퓨터 바탕화면이 뜨는 등 현장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은 공연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한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현장 사진을 올리며 "현장에서 무대 안하고 사녹 틀어주면 집에서 보는거랑 뭐가 다르냐", "사전 녹화 파티다"며 가요대전 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물론 시상식의 완성도를 위해 사전녹화가 필요한 부분은 있다.
하지만 시상식 무대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녹화로 진행됐다면, 무대를 찾는 팬들에게 사전에 공지하고, 현장에서도 팬들을 위한 것들이 준비됐어야 했다는게 현장에 다녀온 누리꾼들의 의견이다.
한편, '가요대전'은 지난해에도 사전녹화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되며 문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