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MBC '서프라이즈'에서 공개된 것으로 팔라리스의 '놋쇠 황소'에 대한 이야기다.

기원전 6세기,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는 아크라가스라 불리는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가 있었다.
팔라리스는 일꾼들을 무장시켜 선왕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해 왕위에 올랐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지만 언제 왕위에서 쫓겨나게 될지 모른다며 전전긍긍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결국 팔라리스는 아테네의 유명한 조각가 페릴라우스를 불러 '형벌 도구'를 만들 것을 명했다.
얼마 후 페릴라우스는 무시무시한 고문 도구를 제작해 팔라리스 왕을 찾아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놋쇠 황소'였다.
'놋쇠황소'는 말 그대로 놋쇠로 만든 황소 동상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놋쇠 황소는 그 안이 텅 비어 있고 입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구조였다.

황소 동상 안에 사람을 집어넣고 밑에서 불을 피워 천천히 익혀버리는 고문 방식이다.
불에 달궈진 황소 동상은 열기가 내부 전체로 골고루 퍼졌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약 10분 만에 내장까지 완전히 익어버렸다.
고문을 당하는 사람의 비명소리는 황소의 입에 뚫린 구멍을 통해 밖으로 울려 퍼졌고 그 소리가 마치 황소의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놋쇠 황소를 보고 매우 만족스러웠던 팔라리스 왕은 호탕하게 웃으며 곧바로 첫 희생자를 지목해 실험에 들어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첫 번째 희생자는 놋쇠 황소를 제작한 페릴라우스였다.
팔리리스 왕은 페릴라우스에게 직접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라며 페릴라우스를 놋쇠 황소에 집어 넣었다.
페릴라우스의 죽음으로 놋쇠황소의 위력을 확인한 팔라리스 왕은 반역자는 물론 수많은 사람들을 놋쇠황소에 집어 넣어 처형했다.
심지어 연회장에 놋쇠 황소를 가져다 놓고 무고한 시민을 그 안에 넣어 고문했다.
팔라리스 왕은 그 광경을 턱을 괴고 지켜보며 즐거워했다.

그러부터 16년 뒤, 팔라리스는 반란에 의해 왕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무자비한 횡포를 일삼던 팔라리스 왕은 결국 권력을 빼앗긴 것이다.
공포정치를 펼친 팔라리스 왕은 결국 놋쇠 황소 안에서 고문을 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놋쇠황소는 바다에 버려졌다.
이 같은 잔인한 역사가 담긴 놋쇠황소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잔인하다.." "어쩜 사람이 죽는걸 보고 즐거워 할 수 있지?"등 경악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