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해서 키운 딸이 데려온 남자친구를 보고
부부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딸의 남자친구는 부부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친아들이었다.
최근 중국 매체 에포크타임즈는
납치범의 손에 사라졌던 아들이 기적처럼
친부모와 만난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에 사는 윈 씨 부부.
남편은 시멘트를 다지는 인부로 일하고,
아내는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팔아
생계를 꾸려나갔다.
이런 부부에게 결혼 몇 년 만에 어렵게
자식이 찾아왔다.
부부는 아들에게 윈슈(雲舒)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아들이 2살이 되어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자
아내는 시장으로 일하러 가는 길에
아들 윈슈를 데리고 갔다.
마침 명절이 다가와 시장은 정신없이 붐볐고
아내는 한참 계산하랴 물건을 담아주랴 바빴다.
그러던 중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니
좀전까지 분명 옆에 있었던 아들이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날부터 부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들을 애타게 찾아다녔다.
결정적인 단서가 될 만한, 아들의 특징은
손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반점.
그렇게 아들을 찾아헤맨지 2년이 되던 해
아내는 우연히 골목길에서 상자에 담겨
버려진 여자아기를 발견하게 됐다.
"윈슈를 잃어버린 우리를 하늘이 불쌍히 여겨
이 아이를 보내줬다고 생각해"
윈 씨 부부는 깊은 상의 끝에 아기를 입양하고
이름을 윈징(雲靜)이라 지었다.
부부는 친아들을 찾은 듯 입양한 딸을 정성스럽게 키웠고
윈징은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 대학생이 됐다.
어느 날, 윈징은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소개한다며
집에 데려왔다.
그런데 딸의 남자친구는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남자친구는 인사하며 과일 바구니를 부부에게 건넸는데.
이때 아내는 과일 바구니를 건네받다가
그의 손에서 초승달 모양의 반점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이에 대해 물어봤다.
윈징의 남자친구는
"태어날 때부터 반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윈징의 남자친구는 바로
윈 씨 부부가 잃어버린 아들 윈슈였다.
당시 인신매매범은 윈슈를 납치해 마을을 떠나다가
아이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갔다는 말에
길 위에서 윈슈를 버렸다.
길에 버려진 윈슈는 집을 찾아가지 못하고
앞으로만 걸어가다 지금의 양부모를 만났다.
양부모는 윈슈를 불쌍히 여겨 좋은 마음으로
입양해 지금까지 길러준 것이었다.
원 씨 부부는 건강하게 자란 아들을 끌어안고
안도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부부는 "이렇게 살아만 있어 줘서 고맙다"며
"오랜 시간 찾아 헤맸는데 다시 만나게 돼 다행이다"
감격의 상봉을 이뤘다.
올해 윈슈와 윈징은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윈 씨 가족도 마침내 함께 모여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행복’을 누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