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촬영을 했던 스페인 현지에서도 윤식당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9일 스페인에 살고 있는 유명 한인 블로거 '산들무지개'는 자신의 블로그에 윤식당에 대한 스페인 가라치코 현지인들의 생생한 반응을 대신 전했다.
스페인 테네리페섬의 가라치코는 '윤식당2' 촬영이 진행된 곳으로 한국인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수영장에 따뜻한 날씨, 맑은 공기로 사시사철 유럽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인구 5천명 정도의 작은 마을 '가라치코'에 한국인들이 등장하자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먼저 테네리페 일간지 '엘디아'에서는 윤식당 촬영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45명의 촬영팀이 장비를 들고 20일 동안 곳곳을 누비며 촬영했다. 평범하게 보이는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아무 제재없이 자유롭게 동네 산책을 했는데, 사실 이들은 굉장한 셀럽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윤식당이 한국에서 인기 프로그램이며, 아마 한국에서 윤식당이 방송되면 테네리페에 관광객들이 몰려 대박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덧붙였다.
가라치코 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기사와 윤식당2 예고편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가라치코 마을 사람들은 윤식당 촬영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조용하던 가라치코 마을은 지난해 11월 초, 낯선 한국인들의 등장에 들썩였다.
드론, 몰래카메라, 케이블캠스 등이 설치되면서 어떤 촬영인지 궁금해했고, 방송에 가라치코 마을이 나온다는 사실에 들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에서 '윤식당2' 방송이 시작되자 이들은 각종 SNS를 통해 "드디어 우리동네가 나온다" "지금 한국인들이 우리 가라치코를 정복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스페인 현지인은 "좋은 에너지로 우리 장소를 선택해줘서 고맙다. 한국 촬영팀과 함께 환상적인 경험과 우정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 언제나 다시 오면 대환영이다"라고 말했다.
현지인들의 반응을 대신 전한 블로거 '산들무지개'는 "다들 좋은 말만 해줘 한국 인지도도 높아지겠다"며 "스페인 사람들이 워낙 열려있고 착해 좋은 이웃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