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시험을 치르지 않고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해 논란이 된 아이돌 멤버가 씨앤블루 정용화(28)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매일경제는 2016년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정식 면접을 보지 않고 합격한 연예인은 정용화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같은 날 중앙일보 역시 경희대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현재 논란이 되는 '경희대 아이돌' A씨는 정용화가 맞다"고 단독 보도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대학원이 미달이었고 교수님이 사무실로 오겠다고 해 면접은 형식적인 것인가 보다 했다. 편의를 봐달라고 한 적은 추호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교수님 권유로 박사 과정을 지원했는데 교수님이 소속사 근처로 나오시는 길에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겠다고 하셨다"며 교수측 과실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을 많이 유치하는 대학이고 정원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니 교수님이 학생들을 찾아다니시는구나 생각했다. 또 면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16일 SBS ‘8뉴스’는 "유명 아이돌 A씨가 2016년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고, 과정 서류 전형과 면접 평가를 거쳐야 했지만, 면접 시험장에 나오지 않아 0점 처리돼 불합격됐다. 그러나 2달 뒤 추가 모집 때 지원했고, 이번에도 면접장에 나오지 않았으나 최종합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용화를 박사 과정에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로 경희대 일반대학원 이 모 교수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최근 이 교수의 사무실과 대학원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해 입학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용화는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뒤 밴드 '씨앤블루'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다. 밴드활동 외에 연기,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활약하고 있다.
지난 14일 KBS '1박2일' 방송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