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며느리 홍윤화와 처음 만나서 19금 영화 '하녀'를 본 예비 시어머니의 반응은 어땠을까.
홍윤화(29)-김민기(34) 커플은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꿀떨어지거나 딴지걸거나, 꿀딴지!’ 특집으로 출연해 넘치는 애정만큼 톡톡 튀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윤화는 예비 시어머니와 강렬했던 첫 만남을 털어놓았다.
홍윤화는 "식사를 마치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어머니가 영화 보는 걸 참 좋아하신다길래 영화관으로 향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마침 시간이 맞던 영화는 하필 수위 높은 19금 영화 '하녀'였다.
하지만 '하녀'가 개봉한 첫날이라 홍윤화와 김민기, 예비 시어머니까지 세 사람 모두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홍윤화는 "주연 배우가 이정재에 전도연이라니 그저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에 신이 나서 예매를 했다"고 했다.
평일 낮에 만나다보니 영화관에 사람도 거의 없어서 세 사람만 가장 잘 보이는 정중앙 좌석에 앉게 됐다.
그는 "어머니를 가운데 자리로 모시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잠시 후 얼굴이 화끈거리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당시 민망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제가) 통통하니까 팔쪽 살이 맞닿아있는데 팔을 뗄 수도 없고 붙일 수도 없고 음료를 마실 수도 없고 놓을 수도 없고 침을 삼킬 수도 없고 고개를 돌릴 수도 안 돌릴 수도 없었다"며 "부동 자세 그대로 끝까지 영화만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와서 셋이서 한마디도 못했다"며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