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민정의 남편 안상훈 씨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생존 매뉴얼을 남겨두고 있었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선예와 서민정과 외출한 사이 육아를 책임지는 아빠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안상훈 씨는 아내 서민정의 덜렁대는 성격에 대해 말하다 "내가 1년에 한번 씩 아내에게 보내는 메일이 있다"고 했다.
안 씨가 아내에게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서바이벌 매뉴얼이었다.
그는 "혹시 나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서민정이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관한 내용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내는 날 믿고 결혼했는데 힘들면 안되지 않겠냐? 메일에는 '딸의 대학 학비는 어디에 마련해 놨다', '저축한 목돈은 어디에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서민정의 반응은 안상훈의 기대와 달랐다. 서민정은 "그런 걸 왜 보내냐? 함께 오래오래 잘 살아야지"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한 번도 그 메일을 열어본 적이 없다. 오면 늘 휴지통에 버린다"고 고백해 안상훈을 당황하게 했다.
서민정이 그 메일을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안 씨는 "버리면 안 되는데... 자동으로 1년마다 다시 보내져서 버려도 내년에 다시 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