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은 동생 양세찬의 '갑상선암' 진단 소식에 눈앞이 깜깜했지만 내색을 할 수 없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형제의 남다른 우애에 감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병원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던 개그맨 양세찬(31)의 과거를 회상하는 형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양세찬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코미디 빅리그' 녹화 도중 병원에서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양세찬은 갑상선 암을 판정받고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바 있다.
양세찬은 "사실 난 아픈 건 아니었다. 병명이 아픈 거지 난 아픈 사람이 아니었다"며 "형이랑 건강검진을 받다가 초음파를 하는데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더라. 양성으로 판단돼 갑상선암이라 했다"고 털어놨다.
옆에 앉아 이를 듣고 있던 형 양세형(32)은 "깜짝 놀랐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땐 눈앞이 깜깜해질 정도로 쇼크가 왔다"고 했다.
하지만 양세형은 그 충격을 드러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당황한) 모습을 보여줬을 때 동생이 정말 의지할 데가 없겠구나'란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내가 센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양세형은 동생 양세찬에게 "됐어. 아무것도 아니래. 까불지 말고. 잠깐, 보험 들었었나?"라고 물어봤고 그렇게 두 형제는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수 있었다.
양세형은 "0.1초도 안돼 생각한게 뭐였나면 동생이 수입이 0원이거나 딸린 가족이 있다 하더라도 난 자신 있는 거다"며 "얘를 먹여 살릴 자신이 말이다"고 말해 형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동생 양세찬 역시 "나도 그래. 그런 일은 없겠지만 형이 무슨 일이 있으면 아깝지 않게 해줄 수 있다"고 답해 남다른 우애를 보여줘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