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일본에게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방송 중 ‘일본 식민지 망언’을 한 미국 NBC 해설자 ‘조슈아 쿠퍼 레이모(Joshua Cooper Ramo, 49)’가 스타벅스 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생방송 중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자 레이모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식민 지배가 있었지만 모든 한국인은 자신의 나라가 변화하는 동안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본받을 나라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망언을 했다.
그의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 미화 발언은 NBC방송을 타고 미국 전역에 그대로 방송됐다.
이후 한국인뿐만 아니라 타국민까지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온·오프라인상으로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여기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도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결국 NBC방송은 지난 10일 오전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사과했고 11일 공식 사과 서신을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전달하며 레이모를 해고 조치했다.
평창조직위원회도 11일 NBC로부터 공식 사과 서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문장 뿐인 NBC의 사과와 함께 발언 당사자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누리꾼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해당 발언을 한 레이모의 신상까지도 낱낱이 털리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레이모가 스타벅스와 국제 항공 특송 회사 페덱스 이사회 일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는 등 망언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와 통화를 해 본 결과 "현재 미국 본사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레이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사실 확인 후에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레이모는 뉴스위크와 타임지의 기자 출신으로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중국 칭화대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NBC는 레이모가 ‘아시아 전문가’이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해설자로 파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