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를 넘어뜨리게 돼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이 큽니다"
'헝가리 윙크남' 산도르 리우 샤오린(Sandor Liu Shaolin, 22)이 한국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7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이 치러졌다.
이날 경기에서 샤오린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추월하려다 한국의 서이라(25) 선수와 부딪혀 나란히 미끄러졌다.
이떄 뒤를 따르던 임효준(21) 선수도 함께 넘어졌다. (다음 영상 1분 19초부터)
경기를 시청하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충돌로 인해 샤오린은 실격했고 임효준은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으며 서이라가 불행 중 다행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샤오린은 경기 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을 넘어뜨렸다는 사실이 매우 속상하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치고 나가는데 집중하느라 누군가 내 앞에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한국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안타까운 경기 결과에도 누리꾼들은 "미안하다면 여권을 태워라", "한국에서 사는 벌을 받으라"는 등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였다.
아쉽지만 샤오린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니 너그럽게 용서하자는 응답이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비난보다는 '수고했다', '악플 달지 말자'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한편 값진 동메달을 딴 서이라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넘어지면서 아쉽게 됐지만,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이고 제 첫 올림픽이라 굉장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