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 겨울철 간식 붕어빵이 보이지 않는다는 누리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KBS 보도에 의하면 붕어빵 노점상이 크게 줄어든 데에는 재료값 상승과 연일 계속되었던 한파 탓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붕어빵 판매상은 "하루종일 해도 내 개인 일당이 안나온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안하는거죠. 다 닫았어"라고 해당 매체에 붕어빵 판매상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붕어빵에 들어가는 밀가루와 팥, 설탕 가격 등 재료값 상승이 주된 이유였다.
붕어빵에 들어가는 재료값이 상승하자 자연히 천원에 여섯개를 팔던 붕어빵 개수가 감소하고, 개수가 감소하자 즐겨 찾던 서민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끊어졌다는 얘기였다.
현재 붕어빵 개수는 크게 줄어 천원에 2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원에 4~5마리씩 주던 붕어빵을 이젠 2마리씩만 주니 사람들이 “비싸다”고 외면한다는 게 붕어빵 장수들의 한숨이다.
국내에서 붕어빵은 1950~60년대 미국 곡물원조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크게 퍼졌다. 굶주린 도시민들의 점심 대용이기도 했다.
80년대 들어 붕어빵은 서서히 자취를 감췄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복고 바람이 불면서 다시 등장했다.
한때 붕어빵은 ‘불황 지표’로 읽히기도 했다. 불황이 심해져 실업자가 늘어나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붕어빵 장사에 나서므로, 길거리에 붕어빵 장수가 많아지면 불황도 그만큼 깊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져서가 아닌 원자재 값 상승으로 현재 자취를 감추게 된 겨울철 국민 간식 붕어빵.
한편 붕어빵 가게가 줄어들자, 인터넷에는 오픈맵 방식으로 전국 팔도의 붕어빵 가게 위치를 표시해 정보를 공유하는 ‘대동붕어빵여지도’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