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장수지(20) 선수가 태도 논란에 휩싸인 김보름(25) 선수를 옹호하며 국민을 저격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19일 김보름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직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노선영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또 인터뷰 중간중간 헛웃음을 짓는 등의 태도 역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경기 중 선두를 지키던 노선영이 체력 저하로 처지자 김보름과 장지우 두 선수는 그를 그대로 둔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선수의 기록을 비교하는 팀 추월 경기는 팀원이 뒤처질 경우 그를 끌고 밀며 함께 들어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이 같은 팀워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분노한 국민들은 두 선수의 태도와 인터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보름을 비판하는 국민에 반감을 표현한 글을 게재했다.
장씨는 글에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지들이 시합 타던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 집중도 못 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지"라며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또 "어디 무서워서 국가대표 하겠나"라면서 "군중심리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장씨의 글은 일파만파 퍼지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비판도 거셌다.
논란이 커지자 장씨는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전에 올렸던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난이 끊이지 않자 장수지는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