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나 8위 할 줄 알았다"
밥 데 용(Bob Johannes Carolus de Jong, 41) 코치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결과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난 20일 밥데용 스피드 스케이팅 코치는 자신의 트위터에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Helaas niet voor de verassing kunnen zorgen)"며 "나는 7위 또는 8위를 할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ik hield hier rekening mee naar race om plek 7 en 8)"는 글을 게시했다.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은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직전 선수들의 모습이다.
De Koreaanse dames maken zich op voor de Teampursuit. (12u NL) rit 1 tegen @TeamNLtweets pic.twitter.com/hELacgil0Y
— Bob de Jong (@DeJongBob) 2018년 2월 19일
밥데용 코치의 이 같은 말은 준결승 진출이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팀추월 경기에서 최악의 팀워크를 보인 선수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내용은 곧 삭제됐다.
김보름 선수와 백철기 팀추월 국가대표팀 감독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과 상반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백 감독은 이날 김보름 선수와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시작 후 코칭스태프들이 다른 국가들의 기량을 점검한 뒤 4강을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백 감독의 발언은 경기 시작 직전 7~8위 가능성을 생각한 밥 데 용 코치의 트위터 내용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밥 데 용 코치는 결국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코치진 간 의견차이가 노출되면 논란이 더 크게 불거질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는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출전해 7위에 올랐다.
이날 4바퀴를 선두에서 달리던 노선영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마지막 바퀴에서 선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팀추월 경기에서 뒤처진 노선영을 남겨둔 채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먼저 피니시라인에 들어왔다.
경기 직후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떨어져 앉아있는 노선영을 밥데용 코치가 위로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