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기자회견에서 개고기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부주의한 행동으로 한국 관람객이 부상을 입었다.
네덜란드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동메달을 땄다,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패한 뒤 34위전에서 뉴질랜드를 크게 앞서 3위에 올랐다.
세계 최강 네덜란드 대표팀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러자 네덜란드 팀추월 멤버 얀 블록휴이센은 영어로 “이 나라에서 개를 잘 대해주세요(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라고 기자회견장에서 말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기자회견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여자 팀추월 메달리스트 회견이 먼저 진행됐지만 이들은 “시간이 없다”며 불쑥 끼어들었다. 은메달을 딴 네덜란드와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 여자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금메달리스트인 일본 여자 선수들이 입장할 차례였다.
하지만 회견장에 네덜란드 기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여자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팀 취재를 위한 일본 기자들과 남자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팀추월 대표팀을 기다리던 한국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스벤 크라머는 “질문이 없다니 감사하다”며 “모두 일본기자들인 것 같은데 맞냐”고 말한 뒤 회견장을 떠났다.
이어 네덜란드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 라카이 리조트에 문을 연 네덜란드 맥주 업체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파티를 즐겼고 이곳에 네덜란드팀이 두꺼운 상패를 관객에게 던지는 바람에 한국인이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부상을 입은 시민은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스벤 크라머가 굉장히 두꺼운 상패를 던졌는데 그걸 맞았다”며 “이마가 찍혀 피가 얼굴을 다 뒤덮었다”고 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는 그는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 혼자 있다면서 “1시간이 지났는데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같은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네델란드 팀의 만행을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현재 스밴 크라머의 SNS에는 한국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