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머리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요. 사과도 못 받았고 보험 처리는 늦어지고 선수단은 떠나버렸네요"
평창올림픽선수촌 네덜란드하우스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던진 상패에 맞은 피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25일 피해자 A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사고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옷과 상처부위를 찍은 사진, 당시 상황 영상과 글로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운동선수 3명이 함께 들 만큼 무거운 상패를 갑자기 관객을 향해 던진다.
관객들은 날아오는 상패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았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사건 다음날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 A씨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봉합수술한 의사의 말에 따르면 뼈가 보이고 총 10바늘 꼬맸다고 했다"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왼쪽 머리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저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저는 사고 후 사과를 받지 못했고 선수단을 본 적 조차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 관계자가 만나서 사과하겠다고 전화했지만 사고 후에 아무렇지 않게 SNS를 하고 기자회견에서도 (사과하지 않았는데 사과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선수단의 모습에 진정성이 없다고 느껴 만남을 거절했다"고 했다.
조용히 보험처리를 받고 끝내려고 했던 A씨는 "보험처리조차 지체되고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선수단은 당장 일요일, 행사 주최측은 월요일에 떠난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보험 처리가 해결되지 않고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떠나면 남은 치료 과정은 모두 A씨가 부담해야하는 상황이기에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강릉 라카이 리조트의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던진 상패에 맞아 한국인 두 명이 크게 다쳤다.
이후 네덜란드 빙속스타 스벤 크라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표팀을 대신해 한국어로 직접 사과문을 게시했다가 돌연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