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사진작가 로타(본명 최원석·40)가 1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지난 4일 MBC는 로타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2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피해자 김모씨는 5년 전 모델 활동을 하던 중 로타에게 촬영 제안을 받고 사진 촬영 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당시 김씨는 미성년자인 만 18세였다.
김씨는 “(로타가) 모텔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귀여운 파티 느낌으로. 그런데 사진은 찍지 않고 저를 힘으로 제압해서 강간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기 사진을 갖고 있는 작가가 두려워 문제 제기도 못했고 충격으로 모델 일을 그만뒀다고 MBC는 전했다. 이후 그는 우울증 약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씨는 첫 번째 성추행 사건이 보도된 이후 로타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 A씨는 16세 때 로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MBC 인터뷰에서 “(로타가) ‘이렇게 어린 모델은 처음 만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도 자기는 모델들과 합의 하에 관계도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모두 로타가 첫 번째 성추행 폭로 이후 사과는커녕 의혹을 부인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폭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MBC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MBC는 로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피해자는 인터뷰에서 “갑자기 자기 손가락을 물어보지 않겠느냐고. 촬영 도중에 여성한테 한 번은 그걸 시켜본다고. 계속 어루만지고 그랬다”라며 로타가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타는 “모델의 동의를 구했고 당시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성추행을 부인했다. MBC는 성폭행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로타에게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로타는 10대 소녀에게 성적인 감정을 갖는 것을 가리키는 ‘롤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사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가다. 발그레한 화장과 짧은 기장의 교복, 체육복 등을 입은 모델들의 모습을 담은 콘셉트는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