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끼들이 팔려갈까 봐 두려웠던 어미 개는 철창을 사수하겠다는 듯 꼭 껴안아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루커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浙江省 杭州)에 있는 한 재래시장에서 촬영된 어미 개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어미 개는 불편한 자세로 철창 위에 올라서 철장 문을 자신의 두 앞발로 꼭 잡고 있다.
철창 속에는 어린 강아지 두 마리가 갇혀 있다.
설명에 따르면 이 사진은 개고기를 판매하는 중국의 한 시장에서 촬영됐다.
이날 사진 속 어미 개는 이미 새끼 여러 마리가 다른 이들에게 팔려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하지만 새끼 강아지가 담긴 이동장을 쥔 손님을 쫓아가다가 되돌아오는 것 뿐, 새끼를 지키기 위해 어미 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제 단 두마리만 남은 상황이 오자 어미 개는 새끼를 더는 뺏길 수 없다는 듯 철창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는 뒷다리로 버티고 서서 철창 문을 하염없이 붙들고 있었다.
주인이 아무리 목줄을 세게 당겨도 어미는 묵묵부답으로 문을 사수하며 애처로운 표정으로 말 없이 주인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새끼들이 털 끝 하나라도 상하진 않았는지 살펴보기를 멈추지 않았다.
안간힘을 써서 발톱으로 철창을 사수하는 것이 이 어미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보살핌이었다.
행인들 역시 혀를 끌끌 차며 숙연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 봤다.
자식을 향한 절절한 사랑이 묻어나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엄마의 마음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같다", "새끼를 잃은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은 세계에서 '개고기 시장'이 가장 큰 나라로 손 꼽힌다.
국제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아시아(Animal Asia)는 '개고기 시장'에 대해 중국에서 연간 1천만 마리의 개가 도살된다며, 잔혹한 방식의 도살·유통은 근절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