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랑 문자가 쏟아지는데 면접을 앞두고 있어서 안 받을 수도 없네요"
그룹 워너원이 방송사고 도중 외친 전화번호의 '진짜 주인'이 쏟아지는 전화에 고통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 워너원은 Mnet에서 진행한 '스타라이브'에서 방송이 시작된지 모른 채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비롯해, 비방용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며 논란을 일으켰다.
워너원의 박지훈은 자신이 극성팬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외쳤다. 이 멤버는 "내 번호다"라고 소리치며 극성팬을 비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문제는 공개된 전화번호를 혼동한 일부 팬들이 전화번호의 숫자를 추측해 전화를 하기 시작했고 박지훈과 비슷한 전화번호를 가진 A씨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워너원의 팬들은 해당 번호로 전화, 문자 등 연락을 해 "진짜 워너원 박지훈이 맞냐"고 묻기 시작했다.
결국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자신에게 수십통의 전화가 온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 "낮부터 자꾸 모르는 번호로 전화, 문자가 온다. 전화를 받으면 '여보세요'하고 있다가 '잘못 걸었어요'하고 끊는다"고 호소했다.
카카오톡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A씨는 구직 중으로 면접을 앞두고 있어 혹시 면접 관련 전화가 올까 봐 마냥 모르는 번호로 오는 연락을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는 "처음엔 내일 면접이 있으니 관련 부서에서 확인차 전화하는데 사람이 많아 잘못 걸었거니 했다"면서 "내일 면접인데 괜히 짜증나게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카카오톡 상태메시지에도 연락하지 말라고 바꿨고 대부분 어린 친구들인 것 같아서 그냥 저냥 귀찮아도 넘어가고 있었는데 시비거는 사람까지 있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에 전화해도 답이 없다. 글쓰는 와중에 또 전화가 온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워너원도 전화한 팬들도 사과할 문제". "정말 힘들겠다", "웃으면서 넘기려고 하는 저 분이 대인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