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고 트렌디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드벨벳이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지난 20일 가수 '레드벨벳'이 다음달 초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공연에 유일한 아이돌로 참석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레드벨벳의 평양 공연 초청 배경을 두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레드벨벳의 평양 공연 초청 과연 어떻게 이뤄진 걸까?
우리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은 평양공연 언론 브리핑에서 레드벨벳이 예술단으로 뽑힌 이유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정상급 아이돌그룹인 레드벨벳이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K팝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처음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레드벨벳의 평양공연에 일등공신을 한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사실.
이들은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었다.
지난달 6일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훈련을 마치고 옆 건물로 이동 하던 중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부르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었다.
실제로 한 올림픽 관계자는 "당시 선수들 라커룸에서 레드벨벳 노래를 많이 틀어 놓고 들었다. 아마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노래를 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레드벨벳의 평양 초청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
레드벨벳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평양에서 펼치는 무대는 처음인 만큼 우리도 기대가 많이 되고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과거 아이돌 그룹이 북한에서 공연을 펼친 것은 1999년 젝스키스와 핑클이 최초이며 2003년 음악회에는 신화와 베이비복스가 참여한 사례가 있다.
그 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평양 공연에서 레드벨벳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많은 사람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