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일 때 야외 활동을 우리 인체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올해 유난히 심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피해 증상을 확인해보자.
1. 구강 질환 및 소화 불량
덴티스킨치과 한상윤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입 속 세균의 농도를 최대 7배까지 높인다.
유해 세균은 치주염, 잇몸 질환과 우식 등 광범위한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미세먼지는 구강 박테리아 발생을 활성화 시켜 구강 질환은 물론 소화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대비하려면 외출 후에는 가글이나 양치질로 먼지를 씻어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입안이 마르지 않게 해야한다.
2. 기침
다른 이유 없이 기침이 심해지고 있다면 미세먼지 때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4.9배 높다"고 지적한다.
특히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에 유입돼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3. 목 통증
미세먼지 탓에 목에 항상 먼지가 낀 듯 이물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요즘 온라인 상에는 "밖에 10분만 나갔다 와도 목이 아픈데 따뜻한 물을 마셔도 소용이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물을 많이 마시라'는 조언을 하고 있지만 일부 의료진은 "기관지가 약한 사람일 경우 미세먼지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4. 두통
미세먼지에 대한 반응이 극심한 두통으로 오는 사람들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틀고 있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 가운데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최대한 외출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5. 피부 및 두피 가려움
외부로 노출되는 얼굴과 두피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유해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피부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초미세먼지의 경우는 피부를 통해서도 몸에 침투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여성들 사이에서는 '세안을 할 때 천연소금을 조금 사용하라'는 민간요법이 공유되고 있다.
6. 비염 악화
미세먼지로 코 점막이 자극될 경우 비염 환자들은 더욱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더 그렇다. 맑은 콧물 등 코에 이물질이 늘어나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7. 안구건조증
요즘 렌즈를 끼면 유난히 심한 이물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주변 환경이 건조한 탓이다.
특히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 물질은 결막염 등의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자칫 시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인공 눈물로 눈을 씻어내고 외출 시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