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보면 울렁증이 일어나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힘들다는 남자가 등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여자 울렁증'이 있다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 서휘정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서휘정 씨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 자신을 마중하러 나온 EXID 정화를 보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눈도 못 마주치지고 도망가더니 악수를 청하자 어쩔 줄 모르며 몸을 꼬았다.
'여자 울렁증'이 심한 탓에 여자가 눈 앞에만 있어도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는 서휘정 씨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지만 여배우와 연기도 긴장돼 못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대중교통에 빈자리가 있어도 바로 옆에 여자가 앉아있으면 그냥 서서 갈 정도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만원 지하철에서 여성과 밀착하자 콧바람 때문에 불쾌해할 것 같아서 숨을 쉬기 위해 다음 정거장에 내렸을 정도로 '여성 울렁증'과 자존감이 낮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이러니 연애는 꿈도 못 꿀 일이다. 서휘정 씨는 "여자 앞에 서면 마음이 떨린다"며 "딱 한 번 연애를 했는데, 손을 못 잡아서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뽀뽀 안 해봤냐는 질문에 서휘정 씨는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답할 정도로 울렁증이 심각했다.
문제는 여자 울렁증 증상이 뮤지컬이라는 꿈에 악영향까지 준다는 것.
그렇다면 서휘정 씨는 언제부터 '여자 울렁증'이 생긴 것일까.
'여자 울렁증'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서휘정 씨는 어릴 적 자주 이사를 다녔던 가정 환경과 중학생 때 여학생들이 땀 자국으로 놀렸을 때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같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친구들은 '여자 울렁증'뿐 아니라 서휘정 씨의 자존감도 낮은게 더 큰 고민이라고 걱정했다. 서휘정 씨는 실제 키 189cm에 듬직한 체구를 지녔지만 자존감이 낮았다.
5년간 주인공을 지켜봐 온 동기들은 "누가 다가와도 친구는 의심하며 스스로 문을 닫아버린다"고 걱정했다.
따뜻한 동기애에 하니와 정화는 눈물을 쏟았고 신동엽은 "어릴 때 모든 결핍이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때 사회생활할 때 도움이 된다"며 "결핍은 나중에 아주 멋지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서휘정 씨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