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진희가 부른 '뒤늦은 후회'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최진희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무대에 올라 자신의 노래가 아닌 '뒤늦은 후회'를 열창했다.

'뒤늦은 후회'는 남매 가수였던 '현이와 덕이'가 1985년 발매한 2집 앨범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에 수록된 곡으로 최진희의 노래가 아니다.

이날 최진희는 자신의 히트곡 등을 이번 무대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행사준비를 담당하는 측에서 해당 곡을 선곡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북한 측에서 해당 곡을 강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진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나는 '사랑의 미로'등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런데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에 의아해 했고 준비도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가수 최진희.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대해 최진희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와 저랑 악수를 했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며 "왜 나더라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북측에서 요구한 '뒤늦은 후회'는 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최진녕 변호사 한 뉴스정보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진희 씨 노래 일부가 북한 교과서에 실렸다. 이번에 부탁한 '뒤늦은 후회'는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 리퀘스트였다.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최진희씨를 굉장히 좋아해 부친의 애창곡을 부탁했고 이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