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유성우를 방불케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남태평양 해역으로 추락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ViralVideoLab은 톈궁 1호가 추락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타히티섬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빛을 내며 빠르게 지구로 떨어지는 톈궁 1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불길을 내뿜으며 떨어지던 톈궁 1호는 잠시 희미해졌다가 대기권에 진입하는 순간 산산조각 나 파편들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추락하기 시작한다.
대기 마찰열로 톈궁 1호의 잔해들이 연소되며 긴 꼬리를 달게 됐고 이는 마치 유성우가 지구로 떨어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했다.
현장에서 톈궁 1호의 추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움과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로 탄성을 질렀다.
이날 대기권에서 다 타지 못한 톈궁 1호의 잔해들은 남태평양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는 "톈궁 1호가 칠레 앞바다 남태평양 해역에 추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중국 유인우주선 공정판공실 역시 "대기권에 진입한 톈궁 1호 대부분이 소멸했고 잔해 일부가 남태평양 중부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톈궁 1호가 지상에 떨어질 것을 우려해 지난달 30일부터 국내에 내린 우주 위기 경보가 해제됐다.
한편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중국이 세계 3번째로 발사한 우주정거장이다. 계획 수명은 2년이었으며 우주선과의 도킹 연습이 주 임무였다.
지난 2013년 6월 주요 임무를 완수한 뒤 중국 당국의 관리로 2016년 3월까지 수명이 한차례 연장됐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통제 불능 상태로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지난 2일(한국 시간) 발사 6년 6개월 만에 지구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