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출신 에디터 딩티꾸엔이 "한국에서 와서 미국식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사기 당한 느낌"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7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세계의 국수’ 편으로 꾸며져 국수 강대국에서 온 각 나라 대표주자들이 출연해 각국의 맛있는 국수요리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대표에는 알베르토, 중국 대표에는 왕병호, 베트남 대표에는 딩티꾸엔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신동엽은 베트남 대표 딩티꾸엔에게 "한국에서 미국식 베트남 쌀국수 먹어보고 어땠어요?"라고 질문했다. (다음 영상 1분 7초부터)
베트남 쌀국수는 사이공, 하노이 등 지역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사이공에서 주로 먹는 베트남 쌀국수 형태가 미국으로 옮겨가면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대중적으로 많이 퍼지게 됐다.
즉 미국식 베트남 쌀국수란 사이공에서 먹는 베트남 쌀국수라고 보면 된다.
딩티꾸엔은 "3년 전 한국에 처음 와서 베트남 음식이 먹고 싶어서 식당가서 먹었는데 사기 당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가격이 베트남보다 훨씬 비싸고 면도 생면이 아니라 인스턴트 건면을 쓰고 향신료 향이 매우 강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딩티꾸엔의 출신 지역은 하노이. 하노이식 쌀국수는 국물이 진하고 향신료 향이 적으며 담백한 맛이 난다.
그러면서 딩티꾸엔은 "베트남 음식은 향이 강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그 맛을 내려고 향신료를 너무 많이 쓴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했다.
신동엽은 이에 맞장구 치며 "초기에는 한약재 맛도 났다"고 했다.
전현무는 "그러면 한국에서 먹었던 가장 맛있는 쌀국수집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딩티꾸엔은 "하노이에서 먹었던 쌀국수와 맛이 정말 똑같은 곳이 있다"며 "오늘 나오는 식당이 바로 그 식당이다"라고 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딩티꾸엔은 “베트남하고 완전 똑같았다. 한국에서 이렇게까지 맛있는 쌀국수를 먹어 본 적이 없다. 이 정도로 담백하게 육수 내는 것이 드물다. 하노이는 양파나 숙주 대신 쪽파를 많이 넣는다. 소고기로 담백하게 육수를 내고 라임, 베트남 고추, 마늘식초를 곁들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식당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또이또이 베트남'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