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공연 단체 사진에서 레드벨벳 '아이린'이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에 선 모습이 공개되자 북측의 의도된 자리 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는 공개된 사진을 보고 "100% 이건 남한 언론을 의식한 자리 선정"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 생각에 본인은 세련된 지도자. 그리고 정상적인 지도자고 여유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자신을 PR하고 싶어하는 정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국에서도 알 수 있고 남한 언론도 관심 있는 레드벨벳 멤버를 옆에 세움으로써 '나는 이런 것도 알고 즐길 줄 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일 "내가 레드벨벳 공연을 보러올지 관심들이 많던데" 등의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김 교수는 "북한은 남한 언론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사람들 반응이나 댓글을 안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설명에 많은 누리꾼들은 "왜 아이린만 김정은 옆에 서 있나 했더니" "이런 의미가 진짜 신기하다" "남한에 메시지를 보내는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에서 두 차례 공연을 마친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4일 오전 3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