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는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지난 2월 2일 미국 과학 매체 IFL사이언스는 우울증과 언어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사용하는 언어가 달랐다.
첫번째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외로운', '슬픈', '비참함'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됐다.
두번째로 대명사 사용에서도 2인칭, 3인칭 대명사보다는 '나' 같은 일인칭 대명사를 훨씬 더 많이 사용했다.
이러한 경향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보다 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세번째로 우울증을 앓는 이들은 '항상', '아무 것도', '완전히' 같은 절대적인 단어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연구진은 "처음부터 우리는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흑백으로 세상을 보고 이런 관점이 언어 습관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적인 단어는 대명사나 부정적인 단어보다 우울증과 더 많은 관련이 있었다"고 했다.
이 연구는 리딩 대학 심리학 박사 과정 중에 있는 모하메드 알 모사이위가 진행했으며 최근 임상심리과학 지에 실렸다.
한편 우울증은 우울감 등으로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불면증, 집중력 저하, 식욕 저하, 부정적 사고, 지나친 죄책감, 생산성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