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여러가지 색깔이 있는 카네이션. 그런데 어버이날에는 왜 하필 '빨간색' 카네이션을 선물할까.
카네이션은 붉은색뿐 아니라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이 있고 색깔에 따라 각기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빨간색 카네이션의 꽃말은 ‘건강을 기원하는 사랑’ ‘어버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다.
이런 의미가 담겨있어 빨간 색 카네이션은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꼽힌다.
분홍색 카네이션은 ‘감사와 아름다움’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주황색은 ‘순수한 사랑’, 파란색은 ‘행복’, 보라색은 ‘기품과 자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어 주의해야 하는 색깔도 있다.
바로 흰색과 노란색 카네이션이다. 흰 카네이션은 주로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노란색 카네이션 역시 ‘경멸’ ‘거절’ ‘실망’ 등을 상징한다.
해외에선 싫어하는 이에게 노란 카네이션을 보내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여서 어버이날 선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한편 빨강 카네이션을 어버이날에 상징으로 택한 건 무려 100년이나 된 풍습이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은 100여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웨이브 스터라는 마을에서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에게 존경받던 교사 자비스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딸 안나가 매년 추모행사에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나눠주며 감사를 표했다.
이를 계기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1914년 매년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정하며 정식 기념일이 됐다.
이날 행사에 어머니가 살아계신 이들은 빨간 카네이션을, 여읜 이들은 흰 카네이션을 달았다.
어머니의 날은 1928년쯤 한국에 전해졌고 1955년 8월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제정, 1956년 5월 8일 제1회 어머니날 행사가 개최됐다. 그리고 1973년 지금의 ‘어버이날’이 지정됐다.
이 같은 유래에 따라 어버이날에는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풍습이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