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버스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버스 기사를 동료 기사가 달려와 구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 연수구 한 도로변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담은 영상 한편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A씨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10분경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변에 주차된 버스에 불이 붙었다.
해당 버스 번호는 '송도 6-1'. A씨가 목격했을 당시 이미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를 목격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때 '9번' 버스 기사 B씨가 재빠르게 해당 버스 앞으로 다가가 출입문을 밀었다가 당겼다.
그러자 버스 문이 열렸고 '송도 6-1' 버스 기사 C는 가까스로 탈출했다.
뒤이어 버스 내부는 빨간 불꽃이 튀며 불타올랐다.
A씨는 "조금만 늦게 문이 열렸어도 큰일날 뻔한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기사님은 무사히 나오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에 있던 학생이 빠르게 119에 신고를 해 영상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불은 6분 만에 진화됐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은 화재 발생 직후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버스 1대가 소실돼 약 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서는 보고 있다.
구조에 나선 기사 B씨에 따르면 버스 계기판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차량이 노후하며 내부 배선에서 생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